여름 단풍도 변한다. (칼럼11월)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사회복지사 글:-남제현목사 태안신문사 칼럼니스트
가을이 되면 그 여름철 푸르러던 나뭇잎들이 변하여 바람이 불면서 아무런 미련 없이 바람 부는 대로 땅에 떨어진다. 엽록소가 파괴되어 엽록소에 의해 가려졌던 색소들이 나타나거나, 잎이 시들면서 잎 속의 물질들이 다른 색소로 바뀌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아름다운 단풍이 변하는 가을이다. 그러면서 가을 단풍은 기온이 0℃ 떨어지면 나무는 엽록소의 생산을 중지하고 잎 안에 안토시아닌을 형성하여 붉은색으로 변한다.
단풍은 자연조건에 순응하여 변하여 떨어진다. 인생 가을도 아름답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노쇠와는 다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적, 인지적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과정에 들어간다. 누구나 겪게 되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이를 막을 수는 없다. 노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하여 달리기 걷기운동 영양제 복용을 해 보지만 노쇠를 막지 못한다. 이것이 인간의 한계이다.
살아가는 도중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스트레스와 신체 변화에 매우 취약해지면서 질병에 매우 약하고. 거동이 불편해지고 눈과 귀 제대로 정상이 아니다. 노쇠한 사람은 몸이 아프거나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겨내지 못하고 큰 병으로 발전하기 쉽다. 예를 들어, 노쇠한 사람이 감기에 걸리면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폐렴으로 발전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심각하지 않은 상태가 큰 건강상의 문제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과 노쇠가정에서 슬기로운 삶을 즐겨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에서 만65세 이상 노인 1,277명을 대상으로 신체 노쇠 정도를 조사결과 전체 노인 중 136명(약 11%)이 변비가 발생했다고 한다. 살아가는 동안은 조금 덜 먹고, 많이 움직이고 잘 자고 스트레스는 줄이는 것이 만성 질환 발생과 노화 축적, 장기적으로는 노쇠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발표이다. 그러면서 풍부한 영양 섭취와 충분한 근력 운동이 필요하고, 적절한 만성 질환의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동물학자는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교하여 미완성 존재로 동물은 태어날 때 90%가 완성되어 어미가 돌보지 않아도 된다. 강아지, 송아지, 망아지 등 모든 동물은 태어나자마자 어미가 한 번만 핥아주면 10분에 걸어가게 된다. 그러나 인간은 미완성으로 태어나는 나머지 90%는 죽을 때까지 자기가 완성하며 살아야 한다.
성인심리학에서는 말하는 인간은 나이가 들어도 유동성 지능과 결정성 지능으로 나누어 유동성 지능은 나이가 들면 지능이 감소하게 되지만, 결정성 지능은 스스로 발달시키면 감소하지 않고 계속 증가하여 나이가 들어도 결정성 지능으로 지혜로든 노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죽응때 까지 삶에 창조성을 유지하면 된다. 세계에서 머리를 가장 많이 개척하고 죽은 사람도 자기 머리에 30%만 개척하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덤에 들어갈 때가 있다. 태어나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인간이 지고 가야 할 숙명이며 하늘의 섭리다. 아이들은 잠깐 자란다. 엊그제 핏덩이 같은 아이가 어느새 뒤집고 걸음마를 배우더니 유치원을 다니고 그렇게 훌쩍 커 버린다. 청소년기는 더하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 변성기를 맞고, 어느새 엄마 아빠 키보다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보면서 세월을 유수 같다 한다. 자녀의 아름다운 성장기를 지나간 세월을 탓하듯, 준비 못 한 노년을 늙어서 후회할지도 모른다.
행복한 노후란 어떤 것일까?. 늙고 병들어 자기 인생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늙는다는 것은 본인의 죄가 아니다. 세월이 만들어 준 훈장이 노인 장수이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태어나 넘치는 노인들은 가정도 사회도 어느새 새로운 고민거리가 됐었다. 가난한 노인은 결코 축복이 아니다. 늙고 병들고 할 일이 없어진 노인들로 넘쳐나는 노인사회, 노령화 사회를 걱정하고 급격한 산업화를 겪은 나라에서 노인들은 근대화를 위해 힘겨운 삶을 살아온 공로자들이다.
독일의 지하갱도 속에서 혹은 간호사로 혹은 월남전에서 달러를 모아온 애국자들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이 있는가 하면 권력의 주변에서 잔머리를 굴리며 재산과 명예를 모은 유명 인사들도 없지 않다. 지금 주변에는 참 다양한 노인들이 살고 있다. 아들딸을 잘 키워 대접받고 사는 노인도 있다 . 자식 키우느라 모든 걸 다 바쳐 퇴직한 노인들 연금조차 자식 사업자금으로 날리고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된 노인들도 있다.
그래도 이런 노인들이 행복할까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노인은 행복한 삶을 원하는 것이다. 세계에서 제일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로 부탄을 꼽는다. 히말라야의 산자락에 있는 작고 경제적으로 열악한 나라임에도 제일 행복하다. 마음의 풍요, 심리적 웰빙 때문이다. 마음의 평화를 위하여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고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자신의 소중함이다. 그러므로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다. 그래서 여기에 몰입했을 때 행복을 갖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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