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은 시간과 싸움이다.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사회복지사
글:-남제현목사
태안신문사 칼럼니스트
정년이 되면서 노년기가 본격으로 시작된다. 출퇴근 시간에 매일 필요가 없다. 남는 것이 시간이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남아도는 것이 시간이다. 이제는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는 할 수 없이 낮과 밤 모두가 자유롭다. 인생의 사계절 ‘인생의 사계절은 인격 의학의 창시자 폴 투르니에가 쓴 인생론에서 노년기를 계절에 비유한 내용이 있다. 어린 시절 봄에서 성숙을 지나 노년기에 들어서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가을을 거쳐 죽음과 그 너머의 겨울에 이른다는 인생론이다,
그러므로 노년 시간은 마치 어린이들의 즐거운 하루 소풍과 같다. 그런데 시간의 개념과 공간에서 발생하는 경험처럼 시시각각 다르다. 이제 노년기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반복이다. 그래서 노년기 시간이 빠르고 급하게 굴러가 과거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현재 시각을 직관하면서 미래에 개개인이 정황이 다르므로 두려움이 찾아온다. 그러기에 주어진 시간이라 해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여기에 있다.
주어진 공간과 시간에는 아무도 모른다. 어제와 내일, 아침저녁, 방금 시간을 인식하고 있는 현재 위치 측정하고 실실하게 살아야 한다. 그래서 노년기에 부여된 시간의 의미는 다르다. 퇴근에 집으로 돌아갈 시간을 기다리며 살다가. 노년기는 돌아올 수 없는 시간만이 남아 있다. 사람은 태어나 죽는 날까지 시계를 보고 산다. 지금은 바야흐로 100세 이상을 사는 '호모 헌 드레드' 시대란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사는 자연수명이 길어지면서 인생 2모작은 이제 필수가 됐다.
노년기는 사회와 타인의 시간에 구속되지 않고 내 시간표대로 변화를 만들어 나 자신에게 있으므로 매 순간 삶에 충실할 수 있으면 된다. 노년의 삶은 절망적인 것이 아니며, 의미와 목적, 그리고 희망이 있는 새로운 희망이 있어야 한다. 젊은 시절에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마음의 여유도 없이 살아왔지만, 그런데 후반기 노년 인생은 다르다. 살아갈 이유가 비록 질병과 빈곤으로 지옥 같은 삶이라도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의문이 들면 단 하루도 참기 어렵다.
‘자아 고갈 이론’으로 유명한 로이 바우마이스터 호주 퀸즐랜드대 교수는 인간은 “의미를 추구하도록 회로화돼 있기” 때문에 삶의 목적과 방향을 상실한 사람은 더 불행하고 더 실패한 인생을 살다가 더 자주 병들고 더 빨리 죽는다는 것이다. 반대로 의미가 있으면 삶을 즐겁고 건강하고 행복한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가 있다. 그래서 아무 일 없는 시간에 평화로움을 주지는 것 같지만 의미 없는 삶에는 권태와 우울함에 빠뜨린다.
화목한 가정은 좋은 건강에 안정된 경제 상황은 주관적 행복에 삶에 대한 만족도에 큰 영향을 준다. 하지만 2022년 유엔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미국은 가장 행복한 국가가 아니다.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에 못 미치는 16위 수준이다. 경제 규모 12위인 한국은 초라하게도 행복 순위 59위에 불과한 것도 이런 이유가 된다. 일정 수준을 넘으면 돈이나 지위는 행복에 절대적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이다.
게다가 행복한 북유럽 국가는 수상하게도 유난히 자살률이 높은 나라들이기도 하다. 미래의 희망이 아무래도 보이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세계 1위인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이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지만, 진짜 행복을 누리는지는 불확실하다. 일상의 평화를 넘어서는 의미 있는 충만한 삶만이 궁극의 행복을 결정하는 까닭이다.
우리 인간의 몸에는 신비스러운 비밀들이 들어있어 몸과 머릿속에 나를 지탱하고 신비스러운 힘이 있는데 이것은 인간에게 주신 <하나님>의 오묘하신 비밀이다. 즐겁게 웃거나 신이 나면 몸에서는 신비스러운 <엔드로핀>이 나온다. 그리고 감동을 하게 되면 5,000배나 강력한 <다이도르핀>이 생성되는 비밀이 있다.
그리고 이와 반대로 불쾌하거나 미움 같은 감정을 갖게 되면 몸속의 산소를 잡아먹는 악마의 호르몬이 나온다. 그러므로 즐거운 감정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다. 항상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의 비밀은 도대체 무엇이며 반대로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얻어지는 결과는 없다면. 왜 그럴까. 아주 사소한 일에 있다.
감동과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충분히 행복하고 감동을 주는 삶을 살고 있는데도 알아채지 못해서 그렇다. 우리의 뇌는 여러 가지 뇌파가 나오는데 깨어있는 동안에 해로운 <베타파>가 100% 스트레스를 준다. 아무리 좋은 것을 먹고, 듣고, 본다고 할지라도 남는 것은 점점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일 뿐이다. 인간은 창조의 신비스러운 하나님의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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