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서글픈 사연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사회복지사
글:-남제현목사
태안신문사 칼럼니스트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서울 서대문구의 한 빌라에서 장애가 있는 10세 딸과 40대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40대 아버지가 뇌병변 장애가 있는 어린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아버지는 숨지기 직전 아내에게 “미안하다”라는 문자를 보내고 2일 8시쯤 서대문구의 한 빌라 지하 창고에서 40대 A 씨와 만 9세 딸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이웃들은 아내와 1남 2녀 세쌍둥이를 키우며 살았다. 이 중 아들과 사망한 딸이 뇌병변 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맞벌이인 부부로 모두 출근했을 때는 근처에 사는 친척들이 세 자녀를 돌봤다고 한다. 애들은 예뻐 지극정성으로 돌보아 주었다고 한다. 현대사회에 무너지는 가정이 많다. 생활고에 스트레스에 부모들 우울증 심화하면 불똥이 자녀를 살해하는 비극은 매년 끊이지 않는다.
그 원인은 실직이나 수입 감소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부모들의 자녀들을 돌볼 수 없는 스트레스가 때문이다. 지난 2일 경기도 수원에서 40대 여성 A씨가 지적장애를 앓는 7세 아들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사건이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으로 힘들어 ..."”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B 군의 초등학교 입학식 날이어서 충격은 더욱 컸다.
현대의 고도화된 산업구조하에서 도시임금근로자로 살아가는 대다수 사람들은 강도 높은 업무와 바쁜 일상에서 과다한 스트레스, 산업재해, 각종 질병의 만성화와 난치병 증가 등으로 정신적, 신체적 질병과 장애를 갖게 된다. 일직이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하버드대학의 5년간 세계 질병 부담이라는 연구보고서 2020년에 허혈성 심장질환, 우울증, 교통사고가 3대 질병이 될 것으로 보았다.
건강한 가정 세우기 위한 노력이다. 건강한 가정은 육체적 건강, 건전한 사고방식, 즐거운 가족관계와 원만한 사회생활, 이웃과 조화로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며, 우선 경제적으로 안전을 이루며 모든 사회와 국가의 건강의 원동력이 되므로 건강한 가정을 이루기 위하여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과 즐거운 대화와 함께 보내는 것을 힘써야 하며 가족 간에 서로 잘못과 실수를 감싸주고 어려울 때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이겨 낼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가정에서 공급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하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래서 상호 간의 이해와 양보와 역할분담과 상호협력 그리고 가족 간의 예의범절과 충분한 대화 어려운 이웃에 관한 관심을 가지며 사회의 커다란 가정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빈곤은 자본주의에서 해결해야 할 최대의 과제이자 영원한 과제이다. 그런데도 빈곤은 그 어떤 정책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과제이다. 그래도 가정은 아름답고 행복해야 한다.
세상은 둘 이상 모인 곳에 갈등은 항상 존재한다고 하지만 온갖 갈등으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행복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 하지만 가정은 크고 작은 충돌들이 일어나는 곳이며, 개인의 소망은 좌절되고 바라는 평화는 찾아보기도 힘든 곳이다. 그래서 갈등을 피할 수 없는 것이며, 어떻게 보면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행복해지고 싶어도 조건이 안되는 것이 가난이다.
양극화는 심화에, 같은 처지 놓인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어린 자녀들까지 포함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만큼 생활고 때문이다. 이들 가족은 사적 안전망과 사회적 안전망이 모두 부재로 본다. 옛날에는 어려움이 생기면 가족이나 친인척, 지인들이 도와줬지만, 지금은 그럴만한 공동체 의식이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실제로 번개탄을 피우고 자녀들과 목숨을 끊은 이 씨도 아내와 별거하면서 지체 장애를 앓는 둘째 딸 등 세 자녀를 홀로 키워왔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 두 딸 역시 지병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가운데 신용불량자가 된 상태이다. 어린 아들과 투신한 윤 씨 역시 평소 생활고로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일련의 죽음은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사회적 비극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사회·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신빈곤층이 늘어 나면서 이들 가족과 같은 국민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자살 왕국 에서 국민은 안위할 상황이 아니다.
이와같은 상활에서 이웃에 관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얼마나 관심이 없는지 대구에서 2003년 12월 5일 사회는 주는 충격이 있었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송 아무개 군이 엄마의 시신 옆에서 6개월 동안 생활해 온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송 군의 어머니는 7년 전부터 당뇨를 앓는 등 질병에 시달려왔지만, 가난 때문에 병원치료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세상을 등진 안타까움은 빈곤이 준 우리 사회의 가슴아품사연운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