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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세월에 노인의 자랑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사회복지사

태안신문사 칼럼니스트

:-남제현목사

 

 

또 한 해가 지나갔다. 그런데 변하지 않는 통계가 있다. 한 끼를 채우기 위해 무료급식소를 찾아다니는 노인들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난해 열 집 중 한 집 가까이는 노인 혼자 사는 가구이란다. 노인 가구 비중은 10년 사이 1.5배 가까이 커졌다. 통계청이 지난해 가계동향조사와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그리고 인공지능(AI) 말벗이 홀로 사는 노인에게 안부를 묻고, 복지서비스를 연계해준다는 방법이 등장하기도 했다.

 

 

현대사회가 얼마나 비참한지 대화할 상대가 가족과 이웃이 아닌 인공지능(AI)으로 홀로 사는 노인 안부 묻고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말벗이 등장 외로운 노인 안부 묻고 전화를 걸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살기 어렵다’ ‘외롭다’ ’몸이 아프다.’ 등 어려움을 호소하면 그 외로운 노인 소리를 듣고 찾아가는 방법이다.

 

 

노인에게는 모든 질병에 약하다. 질병을 만든 사람에게 제기하는 말에 조심하지 그랬어, ’어쩌다가 그 지경까지 됐냐몸 관리를 잘했어야 한다는 등 비난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외롭고 괴롭다. 과도한 연민과 위로의 눈길에는 아픔을 사소한 표현에 부담까지 안게 된다. 그래서 노인은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한 편견에 더욱 외로워진다.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방적인 소망이다.

 

 

그런데 이런 빗나간 간섭과 배려의 변질에 노인은 더욱 외로워진다. 이것이 건강 제일주의를 만들어 내고 아픈 사람에 들의 질병과 함께 춤을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외로움에 징병권이 보장되고 서로 다른 몸들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들어 간다. 질병을 앓는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목소리로 내고 경험을 설명하기도 한다.

 

 

경험을 직접 해석하고 설명하는 언어에는 질병을 겪는다는 병명이 삶이 현대사회는 낯선 일이이니라 익숙한 일이 되고. 부담 없는 진실한 스스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제는 평범한 안부가 불편하고, 아픈 것이 가족과 자신이 사회에 죄를 짓는 것만 같은 묘한 감정이 들기도 하지만 나이 들면서 축복이요 자랑으로 전환이 된다.

 

 

현실에 여러 가지 이유로 늙어보지 못하고, 경험해 보는 일 없이 세상을 일찍 떠난 많은 사람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죄송하다. 그래서 나이 들었다는 것은 오래 살았다는 증거에, 사랑과 기쁨과 슬픔의 파란만장한 난관을 모두 이기고 살아왔다는 이유에 위안이 된다. 나이 들어 감음으로 사랑과 정을 나누며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있었다는 경륜에 증거가 된다.

 

 

그래서 오래 산다는 것은 절대로 손해 되는 일이 아니다 지난 시간은 삶의 경험에 기회이며 가난과 질병을 이겨낸 축복이다. 그리고 같은 시간에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고, 즐거운 삶에 아무것도 염려할 수 없는 지난 시간에 감사할 뿐이다. 무슨 일을 선택하여서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이 있다는 진정한 축복이다. 고마운 마음으로 바르게 열심히 살아온 모든 노인에게는 나이 들음은 더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와 행복이며 축복이 된다.

 

 

그런데 젊을 때처럼 살고 싶어 하는 야망은 노인을 더욱 불행해질 것이다. 젊을 때처럼 빠르게 변화하고 적응되기는 바라는 욕심에 대한 기대는 현재의 삶이 더욱 우울해지고 불행해지게 만든다. 정신적인 질환 우울증이다. 그래서 우울증이 생기고 나이 들어가면 갈수록 노년이 외롭고 불행한 노인이 된다. 숙성해서 사는 맛을 알아 시간을 조절하고 경륜에서 우러나오는 참 멋을 알게 되는 노인이 축복이다.

 

 

고대 철학자 데모크리토스는 '행복과 불행은 한 지붕 아래 살고 있으며, 번영의 옆방에 파멸이 살고, 성공의 옆방에 실패가 살고 있다. 행복과 불행은 모두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서로 다른 창은 우리에게 곧잘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 주곤 한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어가는 노인들은 인생의 참맛을 알 수 있어 좋고 미숙한 것들이 경험으로 사람을 알아볼 수가 있는 노련하고 원숙한 맛을 아는 노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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