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커가는 아내의 빈자리.“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사회복지사 글:-남제현목사 태안신문사 칼럼니스트
”갈수록 커가는 아내의 빈자리. “이 말은 신학 동기생 한 분이(소리 www.cry.or.kr 대표) 부인사별 후 시간이 갈수록 점점 찾아오는 인간의 외로움의 솔직한 고백한 글이다. 처음 몇 개월은 큰 짐을 벗은 것처럼 홀가분했다고 한다. 그것도 그럴 것이 부인의 질병에 소천하기 전까지 몇 개월 동안 온종일 병간호에 가정 살림하랴, 너무나 심신이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몸을 가진 생명체는 질병을 피해갈 수 없다.
그러면서 누워 있는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의 생각은 지난날의 삶이 주마등처럼 심신의 괴로움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가족 중 한 분이라도 질병은 경중과 투병 기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배우자의 질병은 곤혹스러운 괴로움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은 사실이다.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다행히 무릎뼈는 무사했지만, 타박상 후유증으로 열흘 넘게 병원 다니면서 이웃 사람의 눈길에도 부담까지 갖게 되는 것이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사회의 편견이다.
그래서 건강하게 살고 싶은 평범한 건강 제일주의 때문이다. 아픈 사람에 대한 빗나간 간섭과 배려 없는 사회의 변질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질병과 함께 춤을’ 모임도 있다. 아플 수 있는 징병권이 보장되고 서로 다른 몸들이 존중하는 세상을 이루어가는 참여자들은 아플 때 필요한 돌봄, 의료, 노동 등에 관한 이야기에서부터 무엇보다 질병 경험을 직접 해석하고 설명하는 언어를 찾아내는 길이다.
그런데 인간은 홀로 태어나고 홀로 죽음의 순간을 견뎌야 하는 존재이다. 우리는 탄생부터 제일 외롭고 쓸쓸한 순간 태어남과 동시에 낯선 세계에 홀로 던져진 존재이다. 반대로 죽음의 순간도 홀로 맞아야 하는 피조물이다. 태어나는 것과 죽는 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외로운 존재이다. 그러나 인간은 요람에서 무덤에 이르기 전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리는 배필을 만나는 길이다. 결혼 순간 아들의 딸 낳고 서로 깊은 애정을 갔고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이다.
그런데 부부간에 애정은 평생 함께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서로 서글픈 삶이 종말 사별이 오기 때문이다. 모든 사랑에 과연 좋은 가장 이상적인 이별이 있을까요? 아무리 좋게 헤어진다고 한들 좋은 이별, 최선의 이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에 모든 이성 만남은 사랑이요, 이별의 끝은 아픔과 공허함이 남는다. 이별을 결심하고 준비한다고 해도 힘들고 만신창이가 되어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홀로서기 연습이 잘 안 되어있으면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인생의 마무리를 잘하려면 홀로서기를 잘해야 한다. 인간의 홀로서기의 힘은 유아기부터 형성된다. 이 힘은 어린 시절 내면에 형성된 안정감을 보여주는 한 가지 표시다. 아기는 생후 9개월쯤 되면 특정한 사람에게 애착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애착 대상이 양육 자이로 필요할 시 언제든지 있어 줄 것이라 믿음으로 주고 있다.
애착 대상이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을 잘 견디며 홀로서기 훈련을 배우게 된다. 이 훈련이 잘 안면 아이는 도전하며 성장해 가는 데 홀로서기라는 외로움을 견딜 줄 모르는 데서 온다.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관계에 휘둘리는 사람은 평생 다른 사람의 기준에 끌려다닌다. 그러므로 외로움은 인간관계에서 강한 모습을 드러낸 축복이다. 사람은 혼자 있는 능력을 키우면 인간관계는 물론 인생에서 강해지는 능력이다.
혼자 있는 능력이란 스스로 세상과 단절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의 시간을 즐길 줄 알고, 혼자의 시간에 깊게 사고할 줄 아는 것이다. 나도 후에 있을 홀로서기에는 선배님들의 삶에 존경심이 간다. 외로움에 어떻게 견디어 오고 있습니까? 남녀 외로움은 죽음의 순간에 혼자 있게 될 남은 시간을 혼자 견뎌야 하는 외로움이다. 혼자 있을 때 내면 가장 깊은 곳의 느낌과 접촉하고 상실을 받아들이고 생각을 정리하며 태도를 바꾸게 된다. 이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축복이다.
환경적으로 어린 시절 안됨 안정감을 키워주는 훈련을 통해서 홀로서기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평생 삶에 버팀이 되어준 배필의 상실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돕는 배필로 반려자 없으니 조석으로 얼마나 허전할까? 그러나 외로움에 힘들어하거나, 슬퍼하거나, 불안해하지 말자. 때로는 홀로 있는 시간이 자신을 더 성장시키고 믿음을 같게 한다. 누구나 다 임종에는 간절한 하나님을 부른다. 왜 그럴까? 인간 마지막까지 혼자가 아니다.
홀로 있는 것에 익숙지 않은 훈련을 통해서 홀로서기가 할 수 있고, 외로움에 강해질 수 있다. 하나님이 내 안에 계셔서 동행하신다는 믿음은 "세상 끝날까지 " 동행하실 분을 깨달음은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큰 힘이다. 하나님과의 영적인 만남의 시간이 “위기가 기회가 되고, 고난이 축복이 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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