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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미래사회의 희망..(希望)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태안자살방지협회장

글:-남제현목사

 

이스라엘에는 하브루타란 말이 있다. 하브루타는 서로 짝을 지어 대화하고 토론하는 학습 방식이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이런 학습이 가저온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 그 결과 인구 불과 1,600만 명 중에, 노벨상 수상자의 25%, 세계 100대 기업의 70%를 창업, 경영, 소유, 그리고 뉴욕 맨해튼 부동산 70%가 유대인의 소유이다. 현재 세계 인구의 0.2%밖에 되지 않는 소수 민족이 미국을 움직이는 이유에는 우연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유대인 전통 교육인 대표적인 학습방법에서 주제가 정해지면 토론식으로 진행하는 학습법에 있었다. 그들은 < 탈무드>에 근거하며 대화와 토론의 학습방법으로 전통을 연구하고 이어간다. <탈무드>는 구전으로 전해진 율법을 옛 스승(랍비)들이 오랜 기간 토론하고 해석해 만든 책이다. 그들의 이런 학습방법은 두 사람이 대화와 질문을 통해 상대방과 토론하고 논쟁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짝을 이루는 상대방은 자신과 수준이 비슷하거나 약간 차이가 있는 또래에의 그룹을 하브루타라고 한다. 이 말은 아람어로 ‘우정’이나 ‘동반자’와 ‘친구’이란 현대인으로 학습 파트너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좋은 추억은 즐겁게 함께 뛰어놀았던 옛 친구들이 있다. 추억의 골목길에서 웅크리고 앉아 즐기며 사방치기나 고무줄놀이와 놀이마당에서 구수한 옛이야기를 하던 옛친구는 모두가 잊을 수가 없는 추억의 절친한 벗들이다.

 

그런데 언제가 이런 친구들이 경쟁자로 변해 아무리 가까이하려 해도 서먹서먹해진다. 여기에 경제적으로 우월하면 상대는 초라한 모습으로 접근할 수 없는 사람으로 수준 이하로 변한다. 지난날에 정확한 추억은 사라지고 이웃 간에 삶에 적용하는 대화가 변하고 말았다. 소통이 전혀 안 된다. 그런데 수천 년을 두고 네려온 3명 이상이 짝을 지어 대화하며 아이디어를 함께 공부하는 하브루타는 기존 시험정보를 암기하고 반복하는 기존 교실이 아니다. 인간사회의 교육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스스로 학습 과제를 구두로 정하고 상대의 논증에 오류를 찾아내고 서로의 생각에 대해 질문에서 주제 의미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통찰력을 갖게 한다. 이것이 학생들에게 배움에 집중하게 하며 추리력을 날카롭게 하고 생각을 말로 발전시키는 논리적인 논쟁으로 그들의 생각을 정리하도록 돕게 된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분석하고, 대응하는 것에 타인에 대한 존경심을 심어주게 되는 것이다.

 

이런 질서 있는 교육이 어른사회로 이어 가게 되며 자신의 연구에 관한 결과에 개인 스스로 삶에 정체성을 바르게 설정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강화하게 된다. 우리 자녀들은 공부는 잘하고 싶은데, 수업시간만 되면 도대체가 웬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 수업시간에 어쩌다 졸게 되면 진도를 놓치고 나면 도저히 따라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때부터 수업시간은 가면 갈수록 지루해지고 성적은 가면 갈수록 엉망이 돼버린다.

 

그래도 이대로 무너질 수가 없다는 생각을 돌릴 생각을 못 한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서글픈 불신 사회가 되었다. 아무도 못 믿겠다고 한다. 직장에서 선배와 대화 중에 녹취하고, 가정에 엄마는 앱으로 아이를 실시간 감시를 하고, 교통조사계에서 전화를 걸어 경찰이라고 하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한다. 그래서 우리 사회 전반으로‘나’와 ‘너’의 거리를 좁혀주지 못하고 10명 중 9명은 낯선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단 낯선 사람뿐만 아니라 ‘아는 사람’도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 회사에 다니는 사람뿐아니라 연인 가족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사랑하는 연인끼리도 상대의 ‘커플△△’ 앱을 깔아 감시하고, 남자친구가 신입사원 연수 중에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않을까 봐 신경 쓰인다. 그래서 남자친구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아낼 수 있는 앱을 설치하고 감시하는 사회이다.

 

남자친구가 어디에 머물렀는지 미덥지 못한다. 그리고 부모는 자식 걱정에 신뢰보다 감시가 먼저이다. IT 시대의 어쩌다 우리는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됐을까.? 전문가들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발달이 ‘불신 사회’를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그러면 IT 시대가 죄인가?. 약속까지도 믿음을 주지 못하는 불신의 원인이 무엇이며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조차 믿지 못하고 감시와 통제와 신뢰성은 점점 멀어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초등학생 아들에게 최신 스마트폰을 사주는 대신 ‘□□펜스’라는 앱을 설치하고 모바일 게임에 빠져 눈을 떼지 못하는 부모의 마음에 아들은 나를 믿지 못하느냐며 툴툴거리면 그 말에도 신뢰하지 못하고 감시를 전제하는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사람의 정신 영역은 인간만의 고유한 것으로 사고, 지식, 목적이나 의도 등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정신적 지식개념은 어떠한 형태이든 최소한 형태의 지식을 갖고 어느 정도의 의식하고 양심적인 선악을 구분할 수 있는 앎이 있어야하고 미래사회가 소망에서 옳고 그름을 구별하고 지식에 오류와 무지를 바르게 깨닫는 감각을 적용할 수 없다면 우리 사회는 점점 어두운 사회에서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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