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늙는다.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태안자살방지생명지킴이협회장
태안신문사 칼럼 집필자
글:-남제현목사
참으로 어렵고 피곤하고 무서운 2020년도 지나갔으나 전혀 변한 것 없이 음산한 새해를 맞이하였다. 그래서 세월은 우리를 속이고 있다. 해변과 명산을 찾아 복을 빌어보았지만 하나도 이루어진 것은 없고 무거운 일만 쌓이고 코로나 19에 피해 다니다가 세월은 가고 나이는 들어 늙어만 간다. 새해는 좀 다르겠지라는 기대를 하고 있으나 망상이며 뜬구름이다. 세월이 가면 일자리를 떠나야 하는 은퇴를 앞에 둔 세대들이 노후준비, 자녀부양, 갚지 못한 부채 상환의 고충에 매달려있다.
노후준비에 부채 상환에 그리고 점점 진행되는 건강 악화에 의료비에 자녀들 일자리에 만혼 추세로 자녀들 먼저 부양해야 하는 부담도 늘어만 간다. 해가 넘어가면서 늘어난 부채 상환이 평생 짐이 되고 자손들까지 넘겨주는 짐이 될 수 있다. 나라 안에 연대별 평균 부채가 50대에서 60대에 넘어가면서 증가율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스스로 노후준비를 하려면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심리적 부채가 따른다.
언제 퇴직할지 퇴사 후에는 뭐할지 최대 고민이며 지금까지는 어렵지 않게 살아왔어도 해결하지 못한 자녀들의 문제해결이 고민이다. 그러면서 세월이 가면서 마음도 몸도 늙어간다. 그러면서 배우자 사망에 따른 이에 대한 독신생활에 고독한 외로운 노인이 된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설 연휴 복지를 위한 홀몸노인 3만 명과 노숙인 찾아 무료급식 제공 등 설 연휴 기간에 홀몸노인과 노숙인,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 서비스이다.
나이 들어 생애에 책임질 수 없는 고통이 동반하는 것이 빈곤과 질병과 고독 그리고 무위 등이다. 노인은 사회적 고립과 우울증에 자살사망률이 증가하고 상호 접촉과 교류 부족 등 세대 간의 단절과 무관심이 심화하는 기노(棄老) 현상이 나타난다. 자본주의에서 가난하다는 것은 차라리 죄악이다. 불행한 노인들이 넘치는 나라는 복지사회가 아니다. 그래도 나이가 들어 늙어간다고 해도 근대화를 위해 힘겨운 삶을 살아온 공로자들이다.
그래서 늙어가지만, 보람과 긍지를 갖고 새해를 살아가면 된다.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어도 남은 것을 지키고 보존하고 감사해야 한다. 이제는 옛날 생각을 버려야 한다. 어떻게 살아왔든 버리고 잊고 살아야 한다. 후회 없는 보람과 긍지의 삶을 살아야 한다. 불가능한 망상을 버리고 나이가 들어 늙어가면 어떻습니까.? 금년 101세 연세대학교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행복으로 가는 길을 ‘100명의 사람에게 100개의 대답이 있는 것이 인생의 길이’라 한다.
소유에는 한계가 있고 언제나, 소유했던 것의 잃어버리거나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이 찾아오지만, 욕망도 쇠퇴하고 세상만사 무상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즐거움과 고통이 동전의 양면과 같고 노년기에 접어들면 모든 것을 내놓는 것이 인생이다. 재물과 무관하게 행복한 인생을 유지하는 청렴한 사람이다. 재물에 대한 소유욕은 해악(害惡)이 되어 언젠가는 되돌림이 되어 온다고 한 것이 성경의 교훈이다.
노년기의 인격적인 삶이 행복의 열쇠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2300년 전에 ‘인격이 최고의 행복’이며, 독일의 시인 괴테도 행복은 인격의 산물이며 인격의 완성이라 하였다. 어떻게 살아야 나이가 들어서 행복할까. 나이 들면서 노욕을 부리면 건강도 놓치고 불행해질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노인들을 보면 아들딸을 잘 키워 해외여행도 다니며 행복하게 대접받는 노인들이 있는가 하면,
자식을 키우느라 온갖 희생도 마다치 않고 온갖 노력을 다하고 퇴직금까지 자식에게 다 주고 가난과 병고로 노후를 보내는 사람도 있다. 자식을 키우느라 온갖 고생을 다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요양원에 들어가 쓸쓸하게 노후를 보내는 사람도 없지 않다. 이렇게 다양한 노년의 삶에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행복은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새로운 인격을 위하여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
노인 스스로 도덕적인 인격 성장과 가치관 형성 및 인성교육은 무르익은 노년기에 아름다운 특징이다. 그래서 늙어가도 다시 태어나도 다시 해보겠다는 심기일전하는 사람은 행복을 만드는 사람이다.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 우선 인간관계를 선하고 노인이 있어 아름답게 이끌어 가정과 을 행복한 곳으로 세월은 가고 늙어가도 아름다운 삶을 만드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