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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인생말년..(末年) (9월 칼럼)

태안 2020.07.13 15:30 조회 수 : 68

인생 말년..(末年)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태안자살방지생명지킴이협회장
글:-남제현목사
태안신문사 칼럼니스트
http://cafe.daum.net/sangokli

 

세월은 지나간다. 그러면서 늙어가면서 세월은 간다. 몸도 마음도 함께 늙어간다. 늙어 지면서 원하지 않는 질병 위협에 만성피로증후군에 시달린다. 미국은 1987년 이후 이 만성피로를 우선순위에 두고 제일의 대 유행병으로 지정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환경오염이나 심한 스트레스에 의한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병이 제2의 후천성면역 질환으로 현대사회의 심각한 질병이다. 그러면서 중년이 되면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게 되고 생에 대한 회의가 몰려온다.

 

그러다 보니 인간관계에 상처가 생기게 되고 자신이 당하는 낭패감 때문에 인생에 대한 비전까지 상실해 버린다. 중년기를 사춘기라고도 부른다. 레빈슨(Daniel Levinson)박사는 남자들의 약 80%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노년 후반기까지 결정되기 때문에 중년기의 우울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것이 피로나 스트레스에 신체적 정신적 피로 감정의 피로 들이다.

 

그런데 여기서 신체적 피로보다는 정신적 피로와 감정의 피로가 훨씬 더 건강을 빼앗거나 고갈시키는 원인이 된다. 여기에 찾아오는 것이 노년기 질병이다..<레빈슨>의한 인생구조를 25년 주기로 4기로 나눈다. 인생의 계절적 주기는 계절이 바뀌는 것과 같이 우리 인생도 안정적인 시기와 그것이 바뀌는 전환기가 번갈아 오고 있다. 성인 절정기인 인생 구조(55~60세)는 이 인생의 중요한 야망과 목표를 실현하기도 한다.

 

성인 후기는 전환기(60~65세)로 노년기를 시작하는 시기로 지나온 과거를 재평가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전환해 간다. 여기에 인간의 허무하게 무너지게 하는 위협적으로 몰려오는 것이 각종 질병이다. 한 예로 한 노인의 병들고 늙은 시기의 쓸쓸하고 우울함을 이기지 못하고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 내용이다. 그는 위암 진단을 받았다. 아내가 당뇨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지 3년이다. 그래서 맞벌이하는 아들 내외가 아침저녁 차려주는 밥상이 편하지 않았다.

 

아들 내외와 일곱 살 손녀에게 “아범은 요즘 고되지 않냐” “아가, 유치원은 재미있니?” 말을 붙여도 아무런 대꾸가 없어 자녀들에게도 소외되는 기분이다. 그는 1977년 전기 기술자로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 돈을 벌어 자식 셋을 대학에 보냈다. 젊음을 다 바쳐 키운 자식들에게 늘 당당하고 자부심까지 들었다. 그러자 아내의 당뇨 합병증으로 벌어둔 돈은 병원비로 빠져나고 자식들이 주는 용돈에 의지하다 보니 생활이 점점 궁핍해졌다.

 

자존심에 차마 ‘돈 좀 더 달라’는 말은 꺼내지 못한다. 그러다가 점점 힘들어 그는 틈틈이 유서를 썼다. 아내가 앙상한 팔로 ‘여보.’ 하는 아내 목소리가 들리는 듯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그러다가 얼마후 아파트 경비원이 그동안 받아둔 신문을 가지고 올라가 방에서 쓰러진 노인을 발견하고 긴급 후송하여 치료를 받아 안정을 취하게 된다. 그 노인의 병원 측 진단은 경제적 어려움, 신체 질환, 대인관계 등에서 노인의 전형적인 불안과 우울이었다.

 

현대의학과 문명의 발달에 따라 인간의 평균 수명은 놀랄 만큼 길어지면서 노인 인구가 많아져 가고 있다. 대가족 제도가 붕괴하고 핵가족화되어 노인만의 단독 세대가 증가하고 있으며, 정년퇴직이 강요되고 경제적인 빈곤과 고독 속에서 정신건강에 크게 제기된 것이 만성화되어가는 노인치매이다. 그런데 치매는 지적장애가 아니라 통상적인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기억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지적인 기능의 장애가 있는 상태이다.

 

기억력도, 추상적 사고력, 판단 및 충동조절과 같은 대뇌의 기능장애가 나타난 상태이다. 이런 유병률이 80세 이상에서 20%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므로 노년기의 치매는 단순히 노망이라는 개념은 아니다. 치료를 그대로 내버려 둔다면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가정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가져오게 된다. 상대방의 이름이나 자신의 전화번호와 거리의 방향 그리고 자신이 세운 계획을 잊어버리고 외출 후 자기 집을 못 찾는 경우도 생긴다.

 

수도꼭지를 틀어 놓거나, 가스레인지를 불 켜있는 상태로 내버려 두기도 한다. 치매가 점차 진행되면 과거의 기억도 자신의 이름이나 가족에 대한 기억 잊히게 된다. 인생 말년은 참으로 허무하다. 노벨 문학상을 탄 유명한 소설가 헤밍웨이가 쓴 <노인과 바다>에서 고기 한 마리를 잡아 걸려든 끌고 나오는 과정에서 고기 냄새를 맡고 몰려든 상어 떼와 싸워 앙상한 가시만 남은 물고기를 끌고 노인은 지쳐 돌아온다.

 

인생 말년 노년기에는 노인 스스로 지탱하기는 어려운 시기이다. 견디다 못해 무너지는 시기이다. 헤밍웨이의 생의 마지막 즈음 남긴 글이다. "나는 전지 약이 다 떨어지고 코드를 꽂으려고 해도 꽂을 전원이 없어서 불이 들어오지 않는 라디오의 진공관처럼 외로움과 공허 속에 살고 있다. “ 결국, 그는 자신의 목숨을 자기 손으로 끊어야 하는 무의미한 삶을 살아온 것이다.

 

그래서 인생 말년은 모든 인간은 천한 자도 헛되고 높은 자도 거짓되니 모든 인간이 부패하여 모든 인간이 다른 사람의 신뢰 대상이 결코 될 수 없다는 것이 영욕의 엇갈리는 삶을 살았던 다윗왕의 체험적으로 내린 결론이다. 그의 아들 솔로몬임금도 역시 부귀영화를 누리긴 하였으나 ”모든 것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인생의 삶의 결론은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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