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태안자살방지생명지킴이협회장
글:-남제현목사
데카메론은 소설가 보카치오가 이탈리아 흑사병으로 인한 사회상을 묘사한 내용이다. 인류의 역사상 수많은 재난이 있었지만 중세에 유럽에서 유행했던 페스트가 가장 규모가 큰 재앙이다. 1347년부터 1351년 사이의 약 3년 동안 2천만 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냈다..이탈리아를 강타한 페스트가 토스카나 도시에 유행하자 매일 수많은 사망자가 생겨나 아비규환의 황폐한 도시에서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귀한 일곱 명의 숙녀와 교양 있는 자 지체 높은 세 명의 청년이 전염병을 피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머슴과 하녀를 데리고 시골 아름다운 별장에서 전개된 따분하지 않게 이야기와 노래와 춤으로 보내는 내용이다. 마구 술을 퍼마시며 조금이라도 공포를 잊으려는 사람과 별도리 없이 두문불출하는 가난한 사람들,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어떤 자는 집도 재산도 버리고, 자기들의 별장이나 남의 별장을 빌려 연명하려고 애를 쓴다.
그러면서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날마다의 다른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비극적인 이야기에 재미있는 순수한 내용, 때로는 음탕 한 이야기들로 중세의 시대상과 보카치오가 바라보는 다양한 인간들을 잘 보여주고 있는 내용이다. 2019년 12월 30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병을 발견 외부 공개한 리원량 젊은 의사를 우한 경찰의 소환경고를 받고, 2월 6일 리원량이 34세의 나이로 사망하게 되자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나게 된다.
그러면서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환산되어 가면서 각국나라 정상들은 나름대로 예방책을 발표하고 있으나 이 지구촌에는 속수무책인 재난을 맞이하게 되였다. 우리나라는 신천지 사이비집단 때문에 크게 확산된 대구 시민들은 초비상 공황장애 폐쇄공포증에 불안 호소하고 있으며 평소 사람들로 북적이던 거리에는 발길이 뚝 끊어졌으며 종교, 체육, 문화, 정치 행사들이 모두 끊기면서 시민들은 집으로 움츠러들였다. 마치 전시 공습을 피하듯 외출을 못하면서 도시 전체가 침울한 상황이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사람들 간 시선에도 불안과 공포는 물론이고 이웃에 대한 불신까지 발생하게 된다. 그러면서 일부는 공황장애나 폐쇄공포증을 호소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스트레스가 커지고 불안과 원인 모를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스트레스가 건강한 일반인에게도 악영향을 받아 외부활동이 줄어들고 감염 병 확산에 대한 정보가 늘어나면서 불안과 공포를 넘어 신체적 균형감이 떨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심리적 방역이 뚫린 것'이라고 마음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부모의 불안한 감정을 표출에 서툴러 아이들의 심리 방역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할 시기라고 한다. 코로나19 확산이 삼 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심리적 피로가 어느 때 보다 깊어진 상태이다. 매일 집에만 있게 된 노인들은 즐겨 찾던 복지관이 휴관 이 길어지면서 유일한 즐거움이 살아져 사회적 고립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은 주민들의 심리적 방역을 위해 각 지역단체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여 도서 대출 서비스, 그리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마련한 자동차 극장, 이웃주민들에게 소망의 문자 및 전화를 걸어주는 호프 벨 운동, 심리적 방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콩나물 기르는 기트를 제공하여 매일 3~4회 씩 물을 주며 콩나물 키워 요리도 해먹어 영양보충도 할 수 있게 한다.
이와 같이 변화되는 환경 속에서 전전긍긍하는 국민들에게 심리적 희망백신 역할을 하는 소일거리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우울증과 불안, 분노 등 마음의 고통을 다스리고 치유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조만간 상황이 괜찮아 질 것이라는 막연하게 답답한 방에서 텔레비전이 유일한 소일이 되지만 감옥이나 다름없는 생활이 되였다.
그런데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삼 개월이 지나면서 정신과 신체적 건강은 물론 경제적 문제에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패닉상태에 빠져들어 두렵고 어찌할 바를 몰라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불안한 상태에 말려들고 있다. 그래서 만약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심약한 개인과 사회 공동체가 제2의 코로나 같은 재난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보카치오가 바라본 이탈리아 흑사병에 대해 묘사한 데카메론 내용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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